책소개전작 『불교는 어떤 종교인가』에 대한 저자의 응답이자 심화된 탐구로, 불교의 궁극적인 ‘해오(解悟)’란 세간 속에서 보살행을 실천하며 진정으로 세간을 ‘건너는 것’에 있다는 저자 특유의 철학을 펼쳐내고 있다.
책 제목 그대로, 불교는 형이상학의 정점에 위치한 가르침이자 철학이며 종교이다. 하지만 저자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그는 “형이상학은 철학의 정점에 있지만, 불교에서는 수행의 시작점에 불과하다”고 단언하며, 깨달음을 철학적 사유에만 머물게 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석가모니가 도달한 진리는 대중과 함께 호흡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