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북한 사회를 그리는 소설집의 이해를 돕기 위해 약간의 글을 덧붙이면서, 새삼 환기되는 것들이 있다. 첫째로 그곳은 보여주기로 작정한 것 외엔 어떤 것도 보여주지 않는 철저하게 폐쇄된 사회라는 것이며, 둘째로 그곳의 사람들이 어떤 일들을 겪으며 살아왔는지 누구와도 공유되지 못하는 완전히 고립된 사회라는 것, 마지막으로 그런 폐쇄와 고립이 아주 오랫동안 지속된 까닭에 이제는 그들이 보여주기로 작정한 것조차 아무도 납득할 수 없는 사회가 되었다는 것이다. 오늘날 북한 사회의 모습은 같은 민족인 우리에게조차 불가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