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안규수 작가의 두 번째 수필집이다. 그는 해방 이듬해에 태어났다. 거름으로 농사를 지었던 부모님을 둔 마지막 세대다. 그의 세대 이후로는 사실상 농촌공동체는 붕괴하였다. 회귀할 수 있는 고향이 사라진 셈이다. 고향이 없어졌다는 것은 곧 자연이 사라졌다는 것이며 그 자연 속에서 형성되었던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의 관계가 소멸하였거나 변질되었다는 의미이다. 그런 그의 작품들은 일관되게 고향을 찾고, 고향을 그리워하고, 고향의 품을 더듬는 애절한 사모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