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신은 있는가. 있다면 과연 어디에 있는가. 사람들은 모든 것이 풍족할 때는 신을 잊고 지낸다. 그러나 모든 것이 상실되고 감당하기 어려운 고난이 닥쳐오면 가장 먼저 신을 찾는다. 고난이 사람을 성숙하게 한다는 것은 이처럼 원초적인 부분에서부터 해당되는 이야기일지 모른다. 본작은 천주교 신앙에 근거하여 인간의 고난과 구원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올곧은 믿음 하나로 시험과 고난을 극복하며 살아가는 한 가족과 한 성직자의 15년간에 걸친 이야기는 진리가 빛을 잃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해 줄 것이다.